(워킹홀리데이 여행 총 결산 : blog.nadekon.net/82)
이번엔 2017년 5월 17~19일에 걸쳐 나가노 현 ~ 토야마 현을 넘나드는, 꽤 거리 상으로 긴 여행을 했습니다. 경로는 마츠모토 시 ~ 오마치 시 ~ 타테야마 (알펜루트) ~ 토야마 시 ~ 토나미 시 이런 식이었네요.
마츠모토 시도 주요 포인트까진 아니어도 들르긴 했습니다. 원래 여기도 주요 관광지로 둘러보려 했었는데, 도쿄에서 마츠모토까지 타고 가던 버스가 예상 외로 늦어지는 바람에 그냥 잠깐 들르고는 끝나버렸네요.
이 오마치 시 키자키 호(木崎湖) 근처에서 하루를 숙박했는데, 이곳으로 정한 건 (아래의 성지순례 말고도) 이 오마치 시에서 ‘북알프스(키타알프스) 타테야마 쿠로베 알펜 루트’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나노오마치 역에서 알펜 루트로 가는 셔틀을 탈 수 있죠.
마츠모토 시와 오마치 시 (키자키 호) 부근에는 ‘오네가이 트윈즈’ 『おねがい☆ツインズ』의 성지들이 있습니다. (오네가이 티쳐도 역시 동일 배경이라 성지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애착이 좀 더 가는 트윈즈 쪽만 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키자키 호의 경우에는 성지가 호수 전체에 걸쳐 있는데, 아무래도 당장 작중 주인공들이 사는 곳부터가 이 키자키 호에 자리하고 있기에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싶군요.
마츠모토, 오마치 시 지역이 아닌 카루이자와 쪽 순례기의 경우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오네가이 트윈즈』 다른 지역 성지순례 보기 (카루이자와 정, 우에다 시)
[사진으로 보는 여행]
성지순례 파트 1 – 마츠모토 시
구제 마츠모토 고등학교. 일제 시절까지 있던 학교인데, 폐교한 현재는 단순 시민 행정 관련 건물로 쓰이는 중입니다.
※ 이제부터 나오는 모든 ‘더보기’들은 펼치면 바로 위의 성지에 해당하는 애니 작품 속 장면이 나옵니다.
정문에서 곧바로 들어가는, 학교 건물 옆의 큰 길입니다.
교사가 ‘ㄷ’자형 건물인데, 그 ㄷ자의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정원 비스무리한 곳입니다.
성지순례 파트 2 – 키자키 호 (이하 오마치 시)
시나노키자키 역 -> 키자키 호
시나노키자키 역 도착 직전.
오마치 시에 들어섰습니다.
참고로 작품 내에서도 안내방송이 나오긴 하는데,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고 좀 다릅니다.
여담으로 아무래도 시나노오마치 위쪽으로는 보통 무인역 구간인지라 사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하교 시간대가 돼서 근처 학교 학생들이 엄청나게 몰려오더군요. 열차도 북적북적했는데… 뭐 그러니 유지가 잘 되고 있구나 생각을 해 봅니다.
친절하게 한글 병기까지 돼 있습니다. 과연 저걸 볼 한국사람이 얼마나 올지는 잘 모르겠…(..)
역사 내 대합실에 순례자를 위한 노트도 친절히 마련되어 있군요. 나중에 돌아갈 때 저도 한 자 적었습니다.
키자키 호 한 바퀴 – 상행
키자키 호 캠프장입니다.
강변 따라 돌다 보니 여기로는 출입하지 말라 쓰여 있기에… 다시 돌아가서 정문으로 들어가게 됐었네요.
삼남매(?)가 모여 사는 집의 모델이 된 곳입니다.
평범한 민가라 순례 맵에는 잘 나와있지 않은데, 그냥 강변 도로 따라 한 바퀴 돌다 보면 나오기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미노쿠치 스와 신사. 이름만 보면 아마 스와 대사 계열이 아닐까 싶군요.
키자키 호 한 바퀴 – 하행
우미노쿠치 역. 역시 무인역입니다만 이 호수 근처 무인역 중에 규모가 가장 큽니다.
길 가다 보면 있는 상점입니다. 아쉽지만 지금은 문이 닫혀있네요.
호수 한 바퀴를 거의 다 돌아, 처음 있던 부분 근처의 길목입니다.
뭔가 엄청 밝아보이는데, 실제로는 날이 다 저물어서 칠흑같이 어두웠습니다.
그래도 작품 속 OP인지라 삼각대로 장노출 트릭을 써서 겨우 사진에 담았던…
잘 보시면 난간 그림자가 비정상적으로 선명한데 그 탓이죠.
다시 시나노키자키 역으로 돌아와 열차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숙소는 이 근처는 아니고 좀 위쪽에 있는 야나바라는 곳에 잡아뒀던지라, 열차를 타고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근처는 뭐 그냥 시골이라 보시면 되니 딱히 조명같은 건 없죠.
무인역인지라 열차도 일반적으로 ‘원맨차’라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열차에 타면 이런 번호표(整理券)를 뽑아야 합니다.
내릴 때 이걸 기준으로 요금 정산을 하죠.
성지순례 파트 3 – 코구마 산 -> 시나노키자키 역
다음날입니다. 숙박하던 곳 관리인분의 배려 덕에 스키장 근처까지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려서부터 코구마 산을 오르게 되었죠.
안개가 자욱합니다. 뭐 고도를 생각하면 구름 성격이라 생각되긴 합니다만…
사진상으론 의외로 시야가 트여서 잘 보이는데 실제 눈으로는 좀 더 자욱하더군요.
꽤 산 속이다 보니 원송이들이 막 도로에서 놀고 있다가 제가 다가가니 도망가고는 하더군요.
신기한 건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원숭이를 향해서 카메라를 들이밀면 또 달아납니다. 아마 원거리 무기같은 게 아닐까 생각한 모양인데 지능의 차원(?)을 알 수 있었네요.
그리고 한참을 걸어 도착한 코구마 산 패러글라이딩장에서 바라본 키자키 호 전경입니다!
보정이 과다하게 잔뜩 들어가긴 했지만 실제로도 상당히 멋있더군요.
뭔가 오마치 시 관광 홈페이지같은 데 있을 법한 보정 사진…
그리고 한참을 걸어 하산한 후, 다음 행선지인 토야마로 향합니다.
화창한 시나노키자키 역 전경입니다. 전날에는 흐리더니 슬슬 맑아져서 다행이네요.
원맨차 승차구. 열차가 와도 문은 여기만 열립니다.
(원맨차라 자동으로 열리지는 않고 버튼을 눌러야 열립니다. 다만 이 승차구가 아닌 다른 곳 버튼은 아무리 눌러도 안 열리니 주의)
시나노키자키 역에서 시나노오마치 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잠깐 위치에서 벗어난 샷인데 이나오 역 근처, 철도와 병주하는 도로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얼핏 보면 아까와 같은 도로로 보이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시나노키자키 역 근처인데…
이 도로가 시나노키자키 역 북쪽(이나오 방면)에는 없는데 남쪽(시나노오마치 방면)에는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나오 역 근처에는 저런 병주하는 도로가 있다가 도중에 사라집니다.
근데 애니 첫 부분에 오노데라 카렌이 타고 있는 열차는 차내 안내방송을 들어보면 이나오에서 출발해서 시나노키자키 역에 막 도착하는 열차죠. 아마 이전엔 이런 길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거나, 그냥 도로가 이어져 있다 가정하고 대충 모티브로만 딴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 다음, 시나노오마치 역에서 타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쪽으로 가는 셔틀을 타고 타테야마를 오릅니다. 그 부분부터는 시간 날 때 또 올려야겠네요.
갈 때의 대략적인 경로입니다. 버스를 타고 간지라 약간 달랐을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