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

DSC00012-700x700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


[개요]

서피스 프로 3부터 시작해서 (cf. 5년 전 서피스 프로 3 후기글) 현재 서피스 프로 6를 노트북 메인으로 애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기존 서피스 프로 라인업은 대체로 만족이었지만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었는데 바로 휴대성입니다.

물론 서피스 프로 정도의 무게면 노트북으로서의 휴대성은 뛰어난 편에 속하죠.
하지만 제가 부족함을 느끼던 부분은 노트북보다는 스마트폰 쪽에 좀 더 가까운 휴대성입니다. 정확하게는 그냥 길 가는 도중 들고 다니면서 쓰고 하는 식의 사용성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서피스 프로급 크기와 무게를 부담없이 길거리에서 보면서 들고 다니기는 힘들거니와, 제가 가지고 있는 비 LTE 서피스 프로는 결국 스마트폰으로 핫스팟을 켜 줘야 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고 페이지 바로가기]

그러던 와중에 국내에 서피스 고 LTE 버전이 출시된 것을 알고 빠르게 구입했습니다.
사실 비 LTE 버전의 서피스 고가 출시됐을 때 서피스 프로 6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네요.
하지만 서피스 고 수준의 크기에 LTE가 없으면 휴대성의 의미가 조금 퇴색되는 것 같아 서피스 프로 6를 구입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LTE가 나왔으니 나름 계획적…인 소비를 한 셈이군요(?)

그럼 아래에서 서피스 고의 몇 가지 간단한 특징을 설명하겠습니다.


[외관 및 형태에 따른 사용]

DSC00001-500x333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

DSC00001-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직접 방문해서 수령한 서피스 고 박스

킥스탠드가 있는 서피스 고 본체만의 사용 형태는 당연하게도 두 가지입니다.
아래와 같이 놉히거나 들고 일반 태블릿처럼 쓰거나, 킥스탠드로 세워서 쓰거나 둘 중 하나죠.

DSC00003-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언제나 그렇듯 개봉 직후 보호 비닐에 싸여 있는 모습

DSC00005-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킥스탠드를 이용해 세운 모습


위는 주로 태블릿스러운 용도에만 적합한 데 반해, 여기에 서피스 고 전용 타입커버가 추가되면 노트북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DSC00012-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일반적인 노트북스러운 모습

위 사진과 같은 형태로는 당연히 일반적인 노트북에서 가능한 작업을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겠죠.

DSC00017-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커버를 덮은 모습

커버를 덮은 모습으로 뭘 어떻게 쓸 수 있냐 할 수 있는데, 이건 음악 등만 듣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단순히 서피스를 쓰지 않아 덮어둘 때만 해당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뜻이죠.

윈도우의 제어판 전원 설정에서 ‘커버 닫음 동작‘을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 하면 저렇게 커버를 덮을 경우 윈도우가 절전 모드로 들어가지 않고 디스플레이만 꺼지게 되는데 (절전 모드로 들어가면 음악 재생 불가),
이 상태면 디스플레이 동작으로 인한 전력 소모도 줄이면서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DSC00021-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커버를 뒤로 젖힌 모습

위는 누구나 다 알 법한, 완전한 태블릿 형태의 사용 모습입니다. 주로 서피스 펜으로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경우에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 형태입니다.

DSC00024-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위 일반적인 노트북 모습과 비슷하나, 타입커버 미사용을 전제하는 형태

이건 단순히 태블릿 식으로 쓰고 싶지만, 태블릿 빙의할 때마다 타입커버를 일일히 떼어내기에도 뭣하니 그냥 뒤로 넘긴 형태입니다.
아무래도 영화같은 영상을 볼 때나, 어디에 엎드려서 태블릿처럼 쓸 땐 보통 키보드는 필요 없기에 생각보다는 수요가 있는 형태라고 보네요.

DSC00026-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 뒷모습


[USB-PD 충전]

DSC00034-500x333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

기존 서피스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전용 단자를 이용한 전용 충전기가 있죠.

그런데 서피스 고는 조금 다릅니다.
기존 서피스 프로 라인업 제품들과는 달리, 기본 제공되는 전용 충전기 (서피스 커넥트 – Surface Connect 전용) 말고도 별도로 있는 USB C 단자를 이용하여 USB Power Delivery 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서피스 커넥트의 충전 속도와 USB C 단자를 이용한 USB-PD 충전 속도가 얼마나 다른지 간단하게 테스트 해 본 결과, 둘 다 약 1시간에 배터리 잔량 0% -> 80% 까지 도달하여 충전 속도는 거의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DSC00029-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기존 서피스 시리즈 충전기로 충전 중인 모습

DSC00034-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서피스 고에서 지원되는 USB C 단자를 이용해 충전하는 모습

단 주의해야 할 점은, USB 단자를 이용해서 그런 전용 충전기급 빠른 충전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스마트폰용 충전기로는 부족합니다.
빠른 충전 속도에 알맞은 USB-PD를 지원하는 고성능 충전 어댑터가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퀵차지 3.0 수준으로는 부족합니다. USB-PD 충전기 40W급 이상을 찾아보세요.)
집에 굴러다니는 일반적인 USB 충전기로도 일단 충전이 되기는 하는데 속도는 상당히 느립니다.

또한 USB C 단자를 이용한 충전은 서피스 고 전원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는 충전되지 않았습니다. 이점은 꼭 명심해 둘 필요가 있겠네요.

아무튼 비록 가지고 있는 충전기가 USB-PD 충전기가 아니어서 충전 속도가 낮더라도, USB C 단자를 이용해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 제품군은 전용 커넥터 충전기가 아니면 아무리 콘센트가 있어도 아예 충전이 불가능한 점을 생각해보면…
별도의 충전 어댑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제품 자체의 휴대성을 더욱 강화시켜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LTE 유심 장착 및 속도 측정]

DSC00012-500x333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

DSC00012-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유심 슬롯에 심카드를 끼워넣는 모습

위에서 잠깐 나왔던 사진인데, 사진 속 서피스 고 왼쪽에 뭔가 툭 튀어나온 게 서피스 고의 유심 슬롯과 심카드입니다. (클릭 시 확대)

제 경우 데이터 쉐어링을 요금제로 사용했는데, 애초에 현재 쓰고 있는 LG U+의 스마트폰 LTE 요금제 (데이터 스페셜 A) 데이터도 다 쓰지 못하고 있던 게 보통이었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태블릿 요금제 가입보다는 해당 데이터 정책을 그대로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 쉐어링을 이 요금제에 붙여 쓰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했네요.

그렇게 장착을 하고 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SurfaceGo-LTE-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서피스 고의 LTE 속도 측정

다운로드 109 Mbps / 업로드 21 Mbps.
상당히 빠릅니다. LTE로 속도가 100 Mbps 넘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의외네요.
보통 스마트폰으로는 저 수치를 넘는 걸 본 적이 없었으니…

SurfaceGo-WIFI-1000x667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서피스 고의 WIFI 속도 측정

하지만 당연하게도 기가급 인터넷에 직결된 와이파이의 레이턴시와 속도는 못 당합니다. 역시 와이파이의 꽃은 업로드 속도네요 b


[마치며]

사실 아직 펜이 오지 않은 상태이기에 본 후기글 내용 자체가 리뷰라 보기에는 아직 미완성인 감이 있습니다.

굳이 펜을 써보자면 서피스 프로 6에서 쓰고 있는 펜으로 쓸 수도 있겠지만, 우선 그 서피스 펜은 블루라 지금 서피스 고와는 색 깔맞춤도 안 맞습니다.
거기에 서피스 프로 6에 부착된 종이질감 필름에 대응되는 2H 펜촉인지라 일반 필름인 현 서피스 고에 써 봐야 유리필기가 될 게 뻔하기에…

sgo_replace_phones-667x1000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본래 스마트폰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기 위해 구입했던 서피스 고

펜이 도착하면 서피스 고를 구입했던 본 목적 중 하나인 ‘스마트폰 상당 부분 대체’ 또는 ‘들고 다니면서 세로 모드로 논문 읽기(..)’ 등 일정 기간 실제로 제 구입 목적에 맞게 사용해본 후 실용 리뷰에 관한 내용을 추가로 덧붙이고자 합니다.

2 thoughts on “[서피스] 서피스 고 LTE (Surface Go LTE) 구입기”

  1. 지나가는 공대원생입니다… 서피스고 lte를 눈여겨보고 있는데, 원노트필기+논문pdf필기+오피스 이렇게 보고 있는데, 필기감이나 논문뷰어 용으로 어떤지 여쭙고 싶네요.. 저도 서프3 있는데, 서프3가 필기감도 s펜보다 무거워서 그냥 기숙사에서 랩탑대용으로 놔두고 서핑용으로 쓰고 있는데요.. 서피스펜 하이마트에서 써보니깐 서피스펜이 s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프3 때보다는 많이 개선이 된 것 같아서 관심이 갑니다.. 배터리 타임도 실사용기준으로 어떠신지도 궁금합니다.

    1. 여행으로 답변이 좀 늦어졌네요. 이런저런 방면으로 써 보는 중이라 아직 글 업데이트가 안 됐지만 일단 지금까지 제가 느낀 바를 말씀드리면…

      1. 필기를 제외한 서피스 고 LTE 자체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합니다. 뭐 논문을 보기만 하는 건 당연히 전혀 지장이 없고요. cpu 성능이 일반 서피스 프로와 다른 가장 큰 점이 아닐까 싶은데 이게 말씀주신 것처럼 가벼운 작업 (뷰어, 문서 작성, 웹 브라우징, …) 을 할 때는 거의 신경쓰이지 않을 수준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서피스 프로 6과도 평소엔 사용감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때가 많네요. 물론 좀 헤비하게 다루기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체급 차가 있는 만큼 슬슬 눈에 띄기 시작하지만요.
      다만 타입커버를 젖혔을 때 쓰고는 하는 화면 상의 가상 키보드가 좀 버벅이는데, 이건 타이핑하면 미리 예상되는 단어를 추천해주는 자동완성 (추천) 기능이 문제입니다. 터치 키보드의 자동 추천(suggestion) 기능을 off 하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전 윈도우 설정의 suggestion on/off 설정은 이상하게 한글 터치 키보드에서 먹질 않아서 구글링 후 나온 레지스트리 수정 방식으로 기능을 껐습니다.

      가끔 가다 발열이 상당히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충전할 때, 그리고 당연하게도 cpu가 열심히 돌아갈 때인데 문제는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백그라운드에서 돌리는 작업도 없는데 뒤에서 cpu가 뭔가를 막 하며 상당한 점유율로 돌아갈 때가 있습니다 (UWP 관련 문제로 추정). 윈도우 자체 문제로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이때문에 충전도 안 하고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을 때도 발열이 심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겠네요.

      배터리 타임은 뭐… 당연히 홍보와는 많이 다른데 그냥 일반 서피스 프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50% 밝기 상태로, 음악 + 탭 10개 이상 웹 브라우징 + UWP 앱들 (원노트 + 카톡 + 라인 + 페북 + 인스타 + …) 등등 이것저것 무지막자하게 띄워놓고 스위칭하면서 쓰는데 4시간 ~ 6시간 정도의 러닝 타임을 가지는 것 같네요. 다만 이게 프로그램 하나만 띄워놓고 쓰면 러닝타임이 늘어나느냐 하면 그건 아닐 수도 있는 만큼 확답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가로 USB-C 포트를 이용한 USB PD 충전이 가능하니 (36W 까지 받는 듯합니다), 러닝 타임이 문제더라도 USB PD를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로 커버 가능해서 한결 나아진 것 같습니다.

      무게는 기본 상태로는 상당히 가볍긴 한데 타입커버를 붙이는 순간 무거워지는 게 확 느껴집니다. 대략 타입커버 없는 서피스 프로 수준인데, 타입커버를 쓰는 빈도가 낮을 것 같다면 아예 안 붙이는 게 확실히 이득이라 느껴졌던 순간이었네요.

      2. 최신 서피스 펜

      새 펜의 기본 필기감 자체는 괜찮은 편인데 문제는 지터링 문제가 서프3 때보다 더 커진 느낌입니다. 당장 안 나타나더라도 한두 시간씩 쓰다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상당히 자주 발생합니다.

      이게 새 펜에 들어서 틸팅 기능이 추가된 점이 한 몫하지 않나 싶은데, 고 LTE 영입할 땐 이미 전에 쓰던 서프3과 1세대 펜은 헐값에 다른 데로 넘겨서 비교해보지는 못했네요. 관련 카페에서 보니 최신 서피스 펜 종특인 것 같아 이 부분은 예전 펜을 쓰거나, 아니면 다른 타사 펜을 쓰는 등의 대책을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서피스 고 LTE 필기

      이건 서피스 프로 6에서는 없는 증상이라 서피스 고 (또는 서피스 고 드라이버) 종특일 가능성이 의심되는데, 한참 필기하다보면 포인터의 0점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을 때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내 펜이 가리키고 있는 좌표가 (x, y) 라 하면, 실제로 화면 상 포인터의 좌표는 (x+a, y+b) 이런 식으로 위치되어 있고 또 필기를 하면 마치 평행이동이라도 한 듯이 실제로 어긋나게 쓰여집니다. 그렇게 쓰다가 어느 순간에 보면 상당히 어긋나있고는 하는데 (심지어 1 cm 가까이까지도) 제 경험상 펜을 멀리 뗐다가 다시 가까이 대면 초기화되는 것 같긴 합니다만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죠.

      위 증상은 지터링 문제만큼 자주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1 cm 수준으로 오차가 있던 건 지금껏 쓰면서 두 번 정도 본 것 같군요). 다만 저런 문제를 봤던 기분 탓인지 평소에도 약간 미묘하게 포인터가 1 mm 정도 안 맞나? 하는 느낌은 좀 있었네요.
      개별 불량일 가능성도 있지만 제가 고 LTE 사기 전에 이 증상을 호소하던 분을 이미 본지라 (당시에는 무슨 문제인지 몰랐는데 쓰다가 발현되는 순간 아! 했네요) 종특 또는 종특에 가까운 불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제 느낌상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라 먼 미래의 언젠가는(?) 고쳐질 것 같지만…

      그래서 지금까지 서피스 고 LTE + 최신 서피스 펜 사용에 낸 결론은 논문 뷰어 포함 윈도우 태블릿 자체로는 만족, 필기 완성도 측면에서는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정도입니다. 쓰고 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이걸 본문에 갖다붙여도 될 수준이 됐군요(…)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This site is protected by reCAPTCHA and the Google Privacy Policy and Terms of Service ap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