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참사 위령탑

잡담 2016.10.08 15:21

 




서코 다 둘러보고 양재시민의 숲에 있는 삼풍 참사 위령탑에 잠깐 들렀습니다.


평소 자전거 라이딩할 때 근처는 자주 지나가는데 (여의천을 따라 양재천으로 나가고는 합니다) 이렇게 직접 온 건 처음이네요. 사실 재수할 때도 재수학원 뒤가 옛 삼풍백화점 터(아크로비스타)여서 음... 왠지 묘하군요.

 

희생된 분들을 다시 한 번 추모하며, 앞으로 이런 참사는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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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단기완성으로 8주를 신청한 게 거의 다 끝나가네요.

참 방학 동안에 많이 달렸는데(사실 영어 공부에 비하면 아직 공부량은 매우 적지만) 그래도 이제 히라가나 알아볼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어이 겨우..)


처음 일본어를 배울 생각을 한 동기는 정말 단순한데, 발단은 올해 이모가 일본에서 사온 컵라면이었죠. 이거 어떻게 조리하나 용기에 설명 찾아보는데 찾아도 읽을 수 있을 리가... :D 그 때 엄마가 "일본어같은 걸 배워야 읽지" 라 한 마디 던진 게 엄청난 동기가 됐습니다.

저게 왜 엄청나냐... 하면 이전에는 '뭐 제2외국어 배워볼까?' 하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저 말 듣고 '어 배울 수도 있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 때문.


이것만으로 시작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건 단지 불을 지핀 시발점일 뿐이고 직접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만든 이유를 몇 가지 대면...


1. 평소 일본어를 꽤 자주 접하기에 언어의 '유지력'이 뛰어나다. 즉 평소 접하는 만큼 잊어버릴 확률이 적다.


2. 한자를 3급까지 따 놓았는데, 물론 3급 받은 지 좀 오래 돼서 지금 대부분의 한자를 잊어버리기는 했지만, 한자를 외웠던 기억은 어렴풋이 남아있어, 다시 일본어 한자를 외울때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실제로 도움이 되긴 했다).


3. 해외여행 한 번쯤 가이드 없이 갈 수도 있어야지. 근데 유일한 외국어는 영어인데, 미국이나 영국은 가볍게 갔다오기는 부담이 너무 크고...




뭐 그래서 바로 방학하는 대로 일본어란 걸 시작했는데...


8주간 달리면서 느끼는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일본어가 비교적 다가가기 쉽거나 신기한 부분 (지극히 초보자의 의견으로 쓰인 글이니 사실과는 다를 수 있음)


1. 한자로 읽히는 단어의 경우 한국어의 한자어와 유사한 발음, 한자를 가진 단어가 많다. 도서관이라든가 비행기라든가...


2. 조사 등에서 신기하게 한국어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조사의 경우는 1:1 의미대칭을 어느 정도 딱딱 시킬 수 있을 정도이고(물론 경우에 따라 좀 달라지지만), 조사의 겹쳐서 활용하는 것 등(예를 들면 '~には : ~에는' 등)의 유사성도 신기한 부분.


3. 몇몇 용어에서도 한국어와 신기하게 일치할 경우를 봤는데, なる 에서 특히 그걸 잘 느꼈다.

なる의 경우 보통 한국어로 바꾸자면 '되다'라는 뜻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한국어로 '되다'라는 건 '가능하다(게임을 하면 안 된다)'와  '변하다(가을이 되다)' 등 같은 글자라도 서로 다른 의미가 있는데, 이런 되다(なる)의 '서로 다른 의미'가 일본어에서도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게 정말 신기.




- 일본어에서 어려웠던 부분 (역시 초보자의 의견.. 인데 뭐 이건 논란의 여지 없이 공통일 듯하니)


1. つ 발음. [ㅊ와 ㅉ의 중간격 발음이면서 영어의 'ts (cats 등)' 비슷한 발음(ts)] + [ㅡ와 ㅜ의 어중간한 격의 발음(u)] 이 합쳐저 최악의 조건을 만들어낸다. 듣자하니 또 무슨 특별한 입모양이 있는 거 같긴 한데... 계속 말해버릇해서 이제 좀 낫긴 한데, '내가 발음하기 편해졌다' 뿐이지 이게 정확한 발음인지는 아직 모른다.


2. 유성음 무성음. 널리 알려졌다시피 が(또는 だ、ば 등도 마찬가지)에 해당하는 한글의 글자가 없다. 이게 유성음이기 때문인데, 문제는단순히 유성음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어는 ㄱ 가 두 발음(유성음, 무성음)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ㄱ'은 어두에서는 무성음(영어의 k, 일본어의 か와 비슷)이고 그 밖에서는 보통 유성음(영어의 g, 일본어의 が)이라, '어두에 나오는 が' 등을 한국인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뭐 연습해야지.


3. 수동형(≒ 피동형). 단순히 한국어에도 있는 수동형 '먹히다' 뭐 이런 단어들을 벗어나 한국어로 해석이 잘 안 되는 괴상망측한 단어들이 있다(일본어 선생님 말로는 이런 단어들이 무지막자하게 많다고 한다).

음... 기억에 남아있는 것으로 来る의 경우 来られる가 '와지다(?), 오는 것을 당하다(??)'는 뜻이라는데, 대충 누군가 오는 행위가 나를 기분좋지 않게 할때 '내가 누군가에게 오는 것을 당하다'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D 이런 젠장할

그나마 이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기에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고, 아예 난해한 단어들, 즉 의미 이해 자체가 어려운 단어들 몇 개를 알려줬던 거 같은데... 全部、忘れちゃった。(^오^)

아무튼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것도 고역인데,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의미의 단어들이 추가되면서 앞으로 더욱 고생할 것 같다. 선생님이 일본어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더만 이런 뜻이었나...


4. 한자의 음독 훈독. 한자를 이렇게도 읽고 저렇게도 읽고...




통사구조나 이런 건 꽤 많이 배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2달밖에 안 됐으니 뭐 당연하겠지만 당장 어떤 표현이나 문장을 딱 말하라면 바로바로 안 튀어나오고 머리속에서 막 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뭐 이건 일단 단어의 문제가 크다니... 단어나 열심히 외워야지.

그건 그렇고 벌써 이 단기완성반의 다음 단계가 회화반인데, 제가 제대로 말을 꺼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뭐 물어보면 막 생각하고 있겠지...


개강하고 나서 토요일 하루 하는 회화반으로 넣을 것 같은데 덜 바쁘길 바래야겠네요. 아무래도 언어라는 걸 유지하려면 평일에도 꾸준히 연습해야 할텐데(그런 의미에서 내 영어는 이미 바닥을 치고 있겠지만), 동아리 활동도 이번 2학기에는 좀 빡세질 듯하고, 이번 학기에는 전공도 4개에 무려 수학과들의 안방이라는 선형대수학!

그나마 금요일이 강의가 없으니 좀 한숨 돌리겠지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말의 뉘앙스나 기타 등등의 것들도 알아듣고 활용할 수준으로 파악하려면 몇 년 단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니, 지금은 급하게 할 생각 말고 천천~히 조금씩 배워나가면서 굳히다보면 언젠가는 되겠지 라는 마인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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